구영동고속도로를 무사히 내려오니.. 졸라 배가 고팠다..면온쯤이었나 그쯤에서 밥을 먹기로 결정했

다.. 마침 허름하지만 인심은 좋아보이는 가게가 눈에 뛰었다..ㅋㅋ 꽁짜로는 힘들지만 어떻게든 깎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들어갔다..ㅋㅋ 하지만 인심좋은 아줌씨...청국장에 밥두공기를 5천원밖에 안받으

시는...너무 고마웠다..ㅋㅋ 진부쪽부터는 장마 피해가 심해서 말이 아니라면서 무진장 걱정하셨다

진부에 가니 역시 장마 피해가 장난 아니였다..(쩝..여기서 사진 안찍었나..읍네..ㅎ)

장평을 거쳐 대관령을 넘는거랑 아니면 진고개를 넘는거 2개의 길로 갈라졌다.

대관령은 진고개보다 경치는 살짝 별로지만 그리 힘들진 않고, 진고개는 대관령보다 빡세지만 경치가
끝내준다는..ㅎ 하지만 어여 강릉에 도착한다는 생각이 강했으므로.. 대관령길을 택했다.

대관령은 원주에서 가는쪽은 오르막이 높지 않지만 강릉에서 오는쪽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길고 빡세다

사진이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르겄다.
아~젠장 대관령 올라가기 전에 자전거가 빵꾸가 나버렸다.. 빵꾸나서 빵꾸떼우기 연습할수 있다고 졸라 좋아했다.. 승환이넘은..ㅋ
여행중에 살짝 열받아 버렸다..갈길 바쁜데 빵꾸가 나버렸으니 말이다..쩝.
빵꾸패치로 여차저차 빵꾸를 떼우고 출발 하기로 했다.. 하지만 5미터못가서 다시 빵꾸..ㅎ
이번엔 본드 이빠이 발라서 다시 빵구떼웠다.ㅋㅋ 하지만 대관령 올라가던 도중....

역시 다시 빵꾸 아~여기서 폭발 일보 직전이였다..시간은 저녁이 다돼가고 빵꾸는 자꾸 나고..후아~

승환이넘 이번엔 튜브를 갈아보자구 하면서 스패너를 구하겠다며 나만 나비두고 자전거 짐떼버리고

휙 날라 버렸다..졸라 부러웠다. 마침 우리옆을 지나가는 싸이클 아저씨...승환이넘 또 투지에 불타 따

라잡아버리겠다고 하면서 날랐다..ㅋㅋ

혼자 남아있으니...졸라 우울하더라..쩝  졸라 신나게 가도 모자를 판인데 여기서 머무르고 있으니..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그것도 즐거웠다.ㅋㅋ 좀더 즐길걸 고통도 고통 나름대로..ㅋㅋ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즐길걸..ㅋ

졸라 열받아서 거의 사진도 별로 안찍었다.

한여름이지만 대관령에 올라서니 입에서 김이 나왔다..ㅋㅋ 약간 추울정도로..

대관령에 꼭대기에서 잠시 쉬면서 마음도 다잡고 경치도 눈에 익히고 충분히 마음으로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뒤에 다시 출발했다. 안개로 시야 많이 줄었으므로 살살가기로 다짐하고..

하지만 승환이넘 전생에 개였던것같다는 자기말처럼 미친개처럼 졸라 속력을 내며 내려가기 시작했

다.ㅋ (살짝 부러웠다..ㅋㅋ)

하지만 겁이 좀 있는 나는 살살...내려왔다..ㅋㅋ

내려오던 도중 중간에 서버린 승환이넘...안보일정도로 빨리 내려가드만 하는 말이 " 야 위험하니까

천천히 가자.."ㅋㅋ 지가 그렇게 말해놓고도 다시 차를 두세대 뒤에 몰고 졸라 빨리 내려가는 승환이

넘..ㅋㅋ 역시 깡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ㅋㅋ

안끝날것같은 길고 긴 내리막을 다 내려오니 우리의 길 안내소 주유소 2개가 뵈더라.

아~예서부터는 좀 어두워 지드라..쩝..어두울때랑 비올때 안 달리기로 했었는데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였다..하지만..모 계속 깨졌다.ㅋ

요상하게 대관령을 내려오고 강릉에 내려오니 올때 겪었던 힘든 경험 때문이였는지는 몰라도 졸라 힘이났다..

강릉에서도 길 찾아가기가 졸라 힘들었다..

주유소에서 몇번이고 물어보고 형한테 수십번 전화한끝에 간신히 경포호에 도착했다.

역시 잔차는 잔차도로에서 타면 힘들다..쩝..자전거랑 사람이 너무 많아서리..ㅋ

하지만 경치는 끝내줬다.. 전에 차타고 와서 보던 경치랑은 차원이 틀리더라...자동차가 아닌 내힘으로 내엔진으로 왔다는 뿌듯함도 밀려왔다.. 하지만 배고픈게 먼저였다 졸라 배고팠다..

11시정도에 밥먹고 그후에 먹은게 거의 없으니...으~졸라 배고팠다.

경포대 근처에서 형을 만났다.. 바닷가 근처에서는 회를 먹어줘야 예의지만 졸라 배가고픈 관계로
삽겹살을 먹기로 했다..ㅋㅋ

여기서 먹은 삼겹살 졸라 맛있었다..소주 한잔도 곁드리며..ㅋ ㅑ~ 쥑인다..

술을 좋아하는 우리형 역시 졸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졸라 달렸다..

형이 여차저차 알게된 모텔에 둘이 뻘쭘하게 묵게 됐고.ㅋ 나와서 조개구이에 다시 쐬주 한잔..(한 3병?ㅋㅋ)

다시 바닷가에서 맥주 한잔...ㅋㅋ 오랜만에 형이 취하는 모습 봤다.ㅋㅋ

성인 자판기를 뒤로한채 뻘쭘하게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들어왔다.ㅋ
별의 별 일을 다 겪은 우리들 그만한 술에는 절대 굴하지 않았다. 역시 샤워도 말끔하게 하면서 빨래까지 해주는 센스...거기다 추운데도 선풍기에 환풍기까지 밤새 돌려주는...ㅋㅋ

빨래까지 모조리 말려버렸다..크하하~~

아~지나고 보면...쩝 별생각이 안난다..하루가 갈수록 더 생각이 희미해지겠지만.. 해냈다는 성취감.
갖가지 고초를 다겪어 이겨냈다는 자신감, 성인 자판기를 남자둘이서 지나가는 뻘쭘함은 잊혀지지 않을 듯 싶다.ㅋ